포철 파이넥스 3공장·현대제철 당진제철소 3고로 연내 완공<bR>조강생산량 급증… 후판·고급강 등 시장 선점 위한 불꽃경쟁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쇳물전쟁`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이 오는 12월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고로가 오는 9월말 각각 완공된다는 것. 양사의 완공시점이 불과 3~4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빅3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구도로 진행돼 오던 국내 철강시장의 판도도 앞으로는 `빅2강`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조강생산량을 보면 포스코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3천798만t. 현대제철은 인천과 포항·당진공장을 합해 전기로조강 1천200만t, 고로조강 1천200만t 등 총 2천400만t이다. 지금까지는 포스코가 1천398만t 정도 앞서고 있지만 현대제철 당진 3고로가 완공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대제철이 1천t 안팎으로 바짝 추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은 지난 2011년 6월에 축조공사에 들어가 오는 연말 완공된다. 지난 7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올해 말부터 연간 200만t의 쇳물을 뽑아내게 된다.
포스코는 최근 정준양 회장 등 그룹내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용융로 연와 정초식`을 가졌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고로공법과는 달리 소결광과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용선을 제조하는 혁신 제선공정으로 지난 1995년 60만t 데모 플랜트 1호기 준공에 이어 2007년에 150만t 상용화 설비 2호기를 건설해 현재 가동 중이다.
3호기가 완공되면 전체 파이넥스 생산능력은 연 410만t으로 증강된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고로 완공에 발맞춰 고부가 후판생산에 속도를 낸다. 현재의 후판 생산능력은 150만t. 당진제철소 제1후판공장은 지난 2009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1고로와 2고로로 후판을 생산해 왔다.
3고로가 완공되면 후판 생산능력은 350만t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기존 1, 2후판공장의 생산능력을 200만t으로 확대하는 공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1, 2후판공장의 추가시설이 완공되면 3고로는 자동차용 고급강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에 보다 우수한 고급강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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