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국내외 14곳서 활약
14개팀 102명으로 구성된 울산대 사회봉사단은 여름방학 동안 `스펙 쌓기`를 지양하는 대신 방과후 학교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한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2곳과 섬을 비롯한 국내 농어촌지역 12곳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김미리(사회복지학 4년)씨 외 4명으로 이뤄진 봉사팀은 지난 7월 19일부터 열흘 동안 일본 오사카 조선학교에서 초급부(8~10세) 대상 `한말글 한국어교실`과 중급부(14~16세) 대상 `한국교실`을 열어 현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정한(전기공학 4년)씨 외 8명으로 이뤄진 봉사팀도 지난달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북 부안 위도초등학교에서 음식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푸드아트테라피` 활동을 하는 `맛있는 미술교실`을 열었다.
아동심리와 식품영양학, 미술학, 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진행한 이 방과 후 수업에는 전교생 19명 중 15명이 참가했다.
김운종 부안 위도초 교무주임은 “그리기 활동으로 심리 상담까지 병행한 대학생들의 봉사 덕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이 편식 버릇을 고치고 마음도 훨씬 밝아졌다”고 소개했다. 송동우(기계공학 3년)씨 외 8명으로 이뤄진 봉사팀은 지난달 1일까지부터 일주일 동안 경주와 제주지역 4개 고교에서 대학생활을 들려주면서 적성에 맞는 전공선택하기 등 교육기부 활동을 했다.
이밖에 손다정(경제학 4년)씨 외 8명은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려 지난달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강원도 고성군의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마을에서 감자캐기 농촌봉사활동과 염색·네일아트·안마·말동무 등으로 꾸민 `꽃보다 어르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북한에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인들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