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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공단 車관련업체, 현대제철 주의보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10-08 02:01 게재일 2013-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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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제품 생산 이어 2차가공 분야 진출 밝혀
현대제철이 지난달 당진공장 가동과 함께 자동차용 특수강 봉강, 선재생산에 이어 2차 가공분야에까지 진출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포항철강공단 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13일 당진 제3고로 화입식을 가진 뒤 오는 2016년부터 고청정의 특수강 선재, 와이어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종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로 자동차 엔진, 트랜스미션 등에 사용되는 60여종의 특수강봉강의 공정기반과 기술력을 구축하겠다는 것. 현재 포항공장에서 19종의 특수강봉강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당진 특수강 사업이 본격화되면 자동차 관련 60여종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깜짝 발표에 포항철강공단내 자동차 관련업체인 세아특수강, 동부특수강, 삼원강재, 홍덕스틸코드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용 특수강선재 생산업체인 세아특수강, 동부특수강은 소재 공급처가 하나 더 늘어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것도 주 고객사인 현대, 기아차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이어서 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들 업체는 와이어로드(Wire rod) 소재로 자동차용 부품인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포스코에서 70%, 일본에서 30%의 원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현대제철이 자동차와 관련된 2차 가공분야에까지 진출할 경우다.

현대제철은 현재 전 차종은 아니더라도 일부 차량용 강종부품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생산범위를 전 차종으로 넓힐 경우 포항철강공단내 선재, 와이어 등 차량부품공급 업체인 세아특수강, 동부특수강, 홍덕스틸코드, 삼원강재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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