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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수운관리소 자체 경영쇄신안 “여론무마용”질타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3-10-16 02:01 게재일 2013-10-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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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공무원들의 관공선 연료절취에다 근무태만, 방만한 경영실태 등 총체적 부실로 말썽이 된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가 마련한 경영쇄신안<본지 10일자 4면 보도>을 두고 안동시의회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안동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가 잇따른 비리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되자 내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시행하는 주요사업장방문 일정에 이 기관을 긴급 포함시켰다.

위원회 소속의원 9명은 15일 오전 안동 석동선착장을 찾아 최근 언론에 불거진 각종 문제점에 대해 안시백 수운관리사무소장에게 보고를 받고, 도선이나 행정선의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보고에 앞서 안 소장은 “현재 언론과 경찰 등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황보고에 이어 위원회는 최근 내놓은 수운관리사무소 경영쇄신안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은한 의원은 “수운관리사무소가 내놓은 쇄신안은 맹장염이 터져 복막염이 된 상황에서 겨우 연고를 바른 뒤 병이 낫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쇄신안으로는 수운관리사무소가 바로 설 수 없다. 보다 파격적이면서 신속성이 요구되는 쇄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안동·임하호에 무리한 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0월말 열릴 임시회에서 수운관리사무소에 대한 강도 높은 시정질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수운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불필요한 선박 감축, 도선 통폐합 및 운항폐지 등을 단계별·연차별로 추진할 것이라고 쇄신안을 마련했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규모가 작고, 완료시기도 최장 3년 이상 걸리는 등 `여론 무마용`쇄신안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김수현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번 현장점검에서 확인한 사항을 토대로 사업의 적정성, 주민의견 반영 여부, 예산 투입의 효과성 등 사업 전반을 면밀히 검토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의 자료로 활용해 시민의 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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