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는 구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후보자와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서 한시간 동안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후보자와 얼굴을 마주 한 공무원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회견이 열린 시간에는 동료직원들 모두가 업무에 정신 없이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무와 아무런 상관 없는 기자회견장 앞자리를 차지해 후보자로 부터 눈도장을 찍는 모습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었다. 그후 그는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업무는 뒷전으로 한 채 사람이 곁에서 흔들어 깨워야 일어날 정도로 깊은 잠에 곯아 떨어져 과연 직장에 일 하러 왔는지, 잠 자러 왔는지를 헷갈리게 했다.
구미시에서는 최근 B사무관도 동장 재직 시절 요가 강사와의 불륜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소문이 나자 감사실이 진상조사에 착수해 사실로 드러나자 최근 외곽지 면장으로 전보조치됐다.
그는 사건이 터지자 요가 강사에게 합의금으로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준 뒤 무마했지만 지금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옛말에 `눈뜨고 못 보겠다`는 목불인견(目不忍見)과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는 일개어 혼전천(一箇魚渾全川)이라고 했다.
A계장은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 갔으며 동료들이 열심히 일하는 근무시간에 깊은 잠에 골아 떨어져 목불인견이었으며 나머지 사무관 2명도 온 강물을 흐려 놓은 미꾸라지가 돼 버려 성실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의 명예까지 떨어뜨렸다. 이에 시민들은 공무원이 본분의 자세를 망각한 채 신뢰성을 잃고 있는 지금의 행태는 단체장의 임기 말 레임덕 현상으로 근무기강 해이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동은 성실하게 근무하는 다른 공무원들까지 감염시키는 악성 바이러스가 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된 행동은 공직사회 전체에 신뢰성을 잃게 해 백년하청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승진 인사나 전보 때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한 관변단체장의 경고를 구미시의 간부와 직원들이 명심하기를 촉구한다.
남보수기자/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