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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새해엔 `청렴도 하위권` 불명예 벗어나야

등록일 2013-12-26 02:01 게재일 2013-1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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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식 제2사회부

2013년 새로운 최영조 시장을 맞아 일해보자는 분위기가 높았던 경산시의 연말이 지난 19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발표로 된서리를 맞았다.

그 결과 경산시가 하위인 4등급으로 발표되자 새로운 시장 아래서 새롭게 일해보자는 분위기로 `클린 경산`을 주도했던 담당직원들의 허탈함은 물론 시민들의 박탈감도 상당하게 나타나 리더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이번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를 대상으로 삼았는데 경산시의 청렴도를 하위등급으로 분류하게 된 사건이 지난 2012년 11월 15일 대법원에서 있었다.

이날 대법원은 공무원 인사 및 인·허가 청탁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구속 기소됐던 최병국 경산시장의 형을 확정해 시장 자격을 상실시켰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 것처럼 전임 시장의 죄값이 새롭게 일해보자는 경산시의 공직분위기를 훼손한 것이다.

이처럼 리더의 도덕성이 중요함에도 쉽게 팔아넘기는 리더에 관한 기사가 지면과 방송을 타며 난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퍼진 것처럼 공공기관에도 `드러나지만 않으면 인사와 업무청탁으로 수익을 챙겨도 된다`는, `투자비용이 있으니 본전은 뽑아야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당연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된다. 이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 중에도 잘못된 생각을 하고 선거에 나서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장이 되면 인사권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업무 관련 리베이트로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폐단을 마치 `음모의 금과옥조(科玉條)`처럼 가슴에 품은 인사는 자신의 잘못이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지역민과 공직자 등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로 돌아옴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번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발표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경산시가 2014년 평가에서는 상위등급에 이름을 올려 실추된 지역민의 자존심을 기필코 살려 줄 것으로 믿는다.

경산/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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