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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목 앞두고 제수용 문어가격 껑충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01-28 02:01 게재일 2014-0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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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어시장 삶은 문어 상품1㎏ 5만~6만원… 연휴직전 더 오를 듯<BR>서울가락시장 도매價 작년보다 35% 뛰어… 이마트 매출 4배 급증
▲ 2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판매코너에서 한 직원이 제수용 삶은 문어를 진열하고 있다. 27일 가락시장도매가격에 따르면 23일 현재 국산 문어가격(상·1㎏)은 1만3천64원으로 작년 설을 8일 앞둔 2월 2일의 9천700원에 비해 34.68%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설을 앞두고 문어가 `금값`이다.

27일 서울 가락시장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국산 문어가격(상품·1㎏)은 1만3천64원으로 작년 설을 8일 앞둔 2월 2일의 9천700원에 비해 34.68% 올랐다. 불과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23일(1만2천650원)보다 3.3% 올랐다.

포항 죽도 어시장 문어 가격도 마찬가지. 이날 포항수협에 따르면 위판장 문어 입찰가는 1㎏당 3만5천원~4만원선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설 제수용인 즉석에서 삶아 파는 문어 소매가는 크게 올랐다.

상품 1㎏에 5만~6만원선에 팔렸고, 설 전인 28, 29일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죽도어시장 문어판매상 A모씨는 “오늘(27일) 현재 1㎏당 5만원~6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설 하루 이틀전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찾는 사람은 많지만 포항 연근해의 구룡포, 강구, 축산 등에서 잡히는 문어는 한정돼 있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산 문어의 어획 주산지는 전남 여수 등 남해지역이다.

문어가격이 이처럼 폭등했음에도 문어매출이 유례없이 신장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이마트의 국산 문어 매출은 작년 설 같은 기간(1월 12일부터 2월 2일까지) 대비 무려 419%나 증가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산 수입 문어 판매가 16%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국산 문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은 랍스터와 대게 등 고급 수산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문어가 최근들어 비만예방과 숙취해소 등에 따른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살짝 데친 숙회 형태의 문어를 얇게 썰기만 하면 바로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어 간편함을 찾는 20~30대 소비자들의 맥주·와인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이세우 수산 바이어는 “최근 들어 맛집거리에도 문어전문점이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문어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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