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국보 제95호 청자칠보투각향로(靑磁七寶透刻香爐)를 유화로 표현한 `향(響)`을 출품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색과 형태를 완벽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그녀는 평소에도 도자기를 즐겨 그린다. 2년 전부터 도자기 그리기에 푹 빠져 지난해 이 대회에도 도자기 그림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두 달 동안 교내 전공실에서 사진을 보고 그렸다고 한다. 연기가 빠져나가는 향로 뚜껑, 향로 몸체의 세 겹 연꽃, 받침을 떠받치는 토끼 등 많은 장식을 세밀하게 그려 마치 사진을 연상케 한다.
김씨는 “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옛것에 더 매력을 느껴 도자기를 그리게 됐다”며 “화려하고 새것을 찾는 현대사람들에게 옛것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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