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등 한국산 평판압연 제품<BR>4월17일 최종판정 예정
캐나다가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산 평판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혐의를 인정하고 최고 65.2%의 예비 반덤핑관세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은 지난달 17일 한국 등 7개국(브라질, 중국, 대만, 덴마크,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평판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공고했다는 것.
CBSA는 현대제철 2.5%, 포스코 포항제철소 8.1%, 광양제철소 21.8%, 현대종합상사 및 기타업체 65.2%의 반덤핑 관세율을 차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캐나다 철강업체 Essar Steel Algoma의 제소에 따라 시작됐으며 Essar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7개국에서 캐나다 시장에 평판압연제품을 덤핑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012년 캐나다 산업부 통계 기준을 보면 한국은 캐나다의 평판압연 철강 수입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고, 전체 수입량의 9.3% 수준으로 조사됐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캐나다의 평판압연 철강 제품 수입은 2012년까지 72.3% 증가했으며 이 중 한국산 제품 수입은 약 848%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반면 반덤핑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미국 및 터키, 러시아 등 주요 경쟁국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역협회는 최종 판정에서의 반덤핑관세율이 어느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최종판정은 오는 4월17일로 예정돼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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