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법정기간보다 1년 더 긴 2년·보육시설·유연근무 등<BR>다양한 지원으로 2008년 이후 매년 여직원수 10% 이상 늘어
#사례 1=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1990년에 입사한 원료구매 부서의 L부장은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둬 사내에서 `다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입사 이듬해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연년생으로 낳은 둘째와 4년 터울로 셋째를 출산했다. 매 출산 때마다 2개월의 출산휴가를 가진 L부장은 셋째를 출산한 지 5년이 지나 넷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상관과 동료들의 격려로 3개월 간의 출산휴가 후 5개월 동안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L부장은 공채 출신 첫 여성 팀장을 거쳐 현재는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으로서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고 있다.
#사례 2=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 신소재사업실 소속 J매니저는 현재는 두 자녀 모두 포스코 어린이집의 원생으로 등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J 매니저는 육아 양육, 자기계발,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원의 니즈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철강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포스코는 일찍이 여성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주도적으로 시행해 왔다.
포스코는 매년 여성인력 채용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2008년 이후부터 총 여직원수는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수유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여성 인력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여직원은 출산전후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 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사업장별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고, 2012년에는 포항과 광양의 어린이집 정원을 각각 포항은 99명에서 195명으로, 광양은 99명에서 138명으로 늘렸다.
포스코센터 내 직장보육시설인 포스코어린이집 역시 지난해 9월에 정원을 60명(128평)에서 98명(228평)으로 확장했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여직원 멘토링 데이`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여직원 멘토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일과 가정의 양립, 여직원의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다루고 있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워킹맘들과 가족들을 위해 2012년부터 매달 주말 포스코센터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 `포레카`를 개방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미술 창작, 클래식음악 해설과 감상, 예술심리치료 등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휴직이 불가피할 경우 부모, 배우자,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에 한해서 최대 90일까지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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