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와 연이은 크고 작은 화학사고로 인해 우리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 유독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한 예방·대응·사후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 법규를 재정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5월 안전방재 다짐대회를 통해 `안전방재 혁신방안`을 선포하고 관련 TFT를 구성해 지난해 11월까지 6개월간 화학사고 Zero화를 위한 △재난관리 지침 제·개정 △비상대응 훈련 △시설물 개선 △화학보호장비 확보 △누출 감지시스템 구축 선진사례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3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개인보호구 232세트, 확산방지 펜스 65개, 장비보관함 118개, 중화제 보관함 30개를 비치하고, 제철소 내 유독물 취급소도 65곳에 설치했다.
개인보호구는 고(高)농도 유독물 누출지역에서 확산 차단 등의 방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완전밀폐형 114세트와 저(低)농도 유독물 누출지역에서 인명구조·출입통제 등의 방재활동이 가능한 비(非)밀폐형 118세트를 마련해 유독물 취급시설 주변과 인근 공장 운전실에 비치했다.
또한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은 유독물 관리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화학보호장비 전문업체를 통한 전문교육을 실시해 장비 취급능력을 향상시키고, 유독물 누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화학사고시 실전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정식 소장은 “최근 선포한 인간존중 사상 기반의 비전 슬로건 `Safety First, Quality Best(안전제일 품질최고) 글로벌 No.1 제철소`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고 있다”며 “사고예방 및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화학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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