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가슴통증` 돌연사 위험을 예고한다 <상>
갑작스런 흉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증상 나타나
동맥경화성 심장병 위험인자 갖고 있다면 발생률 ↑
포항시 북구에 사는 40대 K씨는 주말에 친구와 함께 걷기운동에 나섰다. 10분쯤 걸었을까? 가슴에 이상하게 통증이 느껴졌다. 평소에도 주말마다 등산,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데도 유난히 그 날 따라 숨이 차고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그 자리에 앉아 잠시 쉬니 좀 괜찮아지는 듯해 다시 걷기를 시작하려는데 이번에는 어지럽고 속이 땅이 빙빙 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같이 나선 친구 L씨는 K씨를 보다가 불현듯 심폐소생술 교육 때 들었던 심근경색 전조증상이 떠올라 급히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향했다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검사를 해보니 심근경색이었다.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하는데 거의 심혈관 질환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돌연 심장사를 의미하고 이 중 80~90%는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연간 인구 1천명당 1~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돌연사의 증상
돌연사는 대부분 동맥경화성 심장병 환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평상시 협심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가슴 통증, 운동 시 호흡곤란, 심계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4명 중 1명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 돌연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돌연사의 증상은 돌연사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갑작스런 흉통, 호흡곤란,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 부정맥으로 인한 심계항진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의 발생으로 인해 심장기능이 정지되고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부정맥 발생 이후 치료없이 수분이 경과했을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발생 원인
돌연사는 심실빈맥의 병력, 빈번한 심실 조기수축, 좌심실 기능부전, 돌연사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또한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음, 스트레스, 비만증 등 동맥경화성 심장병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여러 개가 동반되면 발생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좌심실 기능 부전 환자에게 심실조기수축이나 비지속성 심실빈맥이 동반되어 있으면 돌연사의 발생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