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무역위, 유정용강관 덤핑무혐의 판정<BR>올해 대미 수출 작년보다 15%나 늘어날 듯
세아제강, 넥스틸, 아주베스틸 등 포항철강공단내 강관 수출업체들이 요즘 신바람이 났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손꼽히는 유정용 강관의 대미 수출 전망이 청신호를 켜고 있는데다 우려됐던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반덤핑 제소건이 무혐의 판정을 받아 0%의 예비관세율을 적용받게 됐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US스틸 등 강관업체들이 우리나라 등 9개 국가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하면서 수출에 차질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것.
강관업계는 이 같은 호재로 올해 미국 에너지용 강관 수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셰일가스 붐이 불고 있는데다 기존 송유관 교체시기와 맞물려 있어 특수가 예상된다.
국내 강관업체의 경우 세아제강, 넥스틸, 아주베스틸,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금강공업, 동부제철, 대우인터내셔널, 일진제강 등 강관 수출 기업이 모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중국의 유정관 반덤핑 판정으로 우리나라의 유정관 수출량이 4배 이상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내산 유정관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산 강관의 미국 수출량은 총 184만t으로 이중 유정용 강관이 48%, 송유관이 37%를 차지했다. 이중 유정관(OCTG강관)의 미국 수출 물량은 88만여t으로, 유정관 전체 수출량의 99.3%에 달하는 수준. 이는 미국의 지난해 전체 유정관 수입량 55.9%에 해당된다.
강관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산 강관은 다른 수입산과 비교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 내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만큼 수출비중을 향후 북극자원 등에 맞춰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