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마친 포스코 권오준號 14일출범<br>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 등기이사에 선임<bR>본격적 주총시즌 들어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이른바 철강 `빅3`가 본격적인 주총 시즌을 맞았다.
포스코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제46회 정기 주총을 연다. 5년동안의 정준양 회장체제를 마감하고 권오준號의 닻을 올리게 된다. 이날 주요안건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사내이사 선임은 현재 정 회장을 비롯해 5명으로 구성된 사내 등기이사 중 장인환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이 교체된다. 이날 주총에선 권오준 차기회장 후보,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 윤동준 포스코 전무가 새롭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사외이사는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이 물러나고, 신임사외이사에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과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그 자리를 맡게된다.
현대제철도 같은 날 오전 10시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 호텔 1층 연회장에서 제49회 정기 주총을 연다. 주요내용 역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현대제철에서는 1명의 사내이사만 교체될 예정인데, 그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그 빈자리는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이 맡게 된다.
정 회장은 9년째 맡아오던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를 두고 정 회장이 보수가 공개되는 것이 꺼려져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법이 바뀌어 올해 3월부터는 등기이사 보수가 5억 원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정 회장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움직임이란 관측도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과거 경영악화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정상궤도에 올리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검증을 마친 만큼, 정 회장은 제철산업 지휘봉을 정 부회장에 넘겨 다시 한 번 성과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21일 9시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제60회 정기주총을 연다. 이날 주총에선 남윤영·장세욱 동국제강 사장이 재선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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