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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확 바뀌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3-17 02:01 게재일 2014-03-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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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산업단지, 문화공간으로 개선<BR>R&D·교육·문화·복지·편의시설 등<BR>복합용도구역 산자부 6월 도입 계획

공장들만 즐비한 산업단지가 앞으로 당구장, 커피숍, 편의시설이 들어선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정부는 현재의 산업단지를 문화공간식으로 `리모델링`해 근무·생활 여건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개선해 산업단지에 청년 인재를 대거 유입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6월 산업집적법을 고쳐 산업단지에 생산, 연구·개발(R&D), 교육, 문화, 복지,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복합 용도구역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산업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구역이 엄격히 구분돼 있다.

2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포항철강공단의 경우 커피숍이나 병원, 은행은 2단지내 관리공단의 지정된 곳 외에는 없다. 이 때문에 1, 4단지 거리가 먼 곳의 근로자들은 이곳까지 오기가 불편한 실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근로자는 일하면서 커피 한 잔 사 마시기도 어렵다는 불만이 있다”며 “현행 산업단지 시설규제를 재검토해 근무 여건을 대폭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올해 1차로 노후 산업단지 7곳을 선정해 범부처 합동으로 근로·주거 여건을 개선한다.

산업부는 산학융합지구와 종합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직장 어린이집을 세우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공간을 만든다.

정부는 올해 산업단지 지정제도 도입 50주년을 맞아 오는 9월께 산업단지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산업단지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 기업, 취업 희망자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행사다.

오는 4월에는 지역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기술 전문방송(Ch-i)`을 개국한다. 우수 중소기업과 기술을 소개하고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한다.

한편, 산업단지는 일반산업단지, 농공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1천18개에 달한다. 7만9천34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고용 인원은 198만5천157명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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