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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수출, 세계적 초과공급에도 증가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03-18 02:01 게재일 2014-03-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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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포항본부 분석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손민호)는 17일 세계 주요시장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수출 경합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 포항본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의 세계적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요 시장에서 우리나라 철강수출의 시장점유율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일부 시장(아세안시장의 철강(HS72) 및 철강제품(HS73), 인도시장의 철강제품(HS73))의 경우 시장점유율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답보상태로 드러났다.

한편, 우리나라와 중·일간 철강수출 경합도는 미국시장보다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두 시장에서 한·일간 경합도는 철강(HS72) 부문에서, 한·중간 경합도는 철강제품(HS73) 부문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제품(HS73) 수출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경합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여지가 있지만 법적 위험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철강기업은 전기강판 특허권 소송(해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국내) 등 다양한 법적 위험에 이미 노출된 데다 국내 대기업에 대한 각종 해외 소송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한은 포항본부 육승환 차장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신규 수요 발굴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갈수록 확대되는 환율 위험, 법적 위험 등 대외 여건의 악화에도 대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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