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 오늘 확정
포항을 기초단체장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할지 여부가 24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포항시장선거 여성우선추천지역 건에 대한 심의를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는 지난 20일 밤과 21일 오전 포항 우선추천 건에 대한 의결을 시도했지만 최고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공천위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를 1차로 여성공천 지역으로 선정한데 이어 경북 포항, 대구 북구,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등 6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도부와의 충돌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공천위(위원장 김태환)는 이와관련, 23일 회의에서 중앙당 공천위의 결정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도당 차원에서의 의견은 내지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시장에 출마한 유일한 여성인 김정재 예비후보는 23일“지역에서의 여론 호도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정치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포항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지만 일부 단체들이 공식절차 없이 일부 개인 회원들이 단체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기득권층의 의견을 시민단체나 전체 시민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고 여성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처럼 조작하려는 시도가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공원식·이강덕·모성은·이창균·이재원 등 포항 남성 예비후보자 5명은 포항 여성우선추천지역 선정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당 최고위의 24일 회의결과에 따라 탈당 및 무소속 단일후보 출마 등 후속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각 후보들 모두 일상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가 지역여론을 감안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포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강행할 경우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단일후보 출마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