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학진흥원·정부 운영사업<BR>750명 모집에 5천명 지원<BR>해 거듭할수록 호응도 커져
【안동】 750명 모집에 지원자 4천995명, 경쟁률 6.6대1.
어느 기업의 사원모집 경쟁률이 아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내년부터 활동할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모집을 위해 지난 2월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다.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모집될 제6기 이야기할머니는 모두 750명. 이번 모집에는 지난해 응시자 2천600여 명에 비해 지원율도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강원권 일대에서 2천435명이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학진흥원 측은 지원자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앞서 1~5기 할머니들의 활발한 활동상과 사회 재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수도·강원권에 이어 영남권, 충청·전라권, 제주도 순으로 전국 권역별로 동시에 면접을 시행할 계획으로 오는 2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최종 선발된 제6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들은 안동시 도산면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내달 12일부터 2박3일 과정의 신규 교육에 이어 6월부터 11월까지 월례 교육 등 전문 양성 교육을 받는다.
본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한 이야기 할머니들은 내년부터 해당 거주 지역 인근의 유아 교육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과거 조부모들이 손자, 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이야기를 통해 인성 교육을 시켰던 전통을 되살려 조손 세대 간의 문화를 소통하고 유아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급기야 서울지역으로 확대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