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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미연설회 취소… 파행 거듭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4-04-09 02:01 게재일 2014-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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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경선 어떻게 되나<BR>내일 포항연설회도 취소될 가능성 많아<BR>두후보 사퇴시 김관용 공천 사실상 확정

새누리당이 현역인 김관용 예비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선을 강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5일 앞으로 다가온 도지사 경선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누리 경북도당은 8일 “9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합동연설회는 세 후보측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취소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연설회 개최와 관련해 후보 측 대리인들과 협의한 결과 김관용, 권오을, 박승호 세 후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10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연설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 경북도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3개 시·군 당원협의회에서 경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13일에는 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함께 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선 후보 기호추첨과 현수막 및 선거인단 추첨을 진행해야 하며, 후보들은 홍보물을 제작해 발송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 9일 개최되는 구미에서의 합동연설회는 개최 여부가 미지수다. 오히려 `연설회를 취소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새누리당 내부의 관측이다.

경북도당 공천위는 지난 7일 오전까지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측에 합동연설회 참여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당 관계자는 “두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김관용 예비후보 단독 합동연설회는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10일 포항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는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중앙당에서의 이의제기가 소득없이 끝나면서 박승호 예비후보의 텃밭인 포항에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호추첨과 홍보물 발송 등도 싱겁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 도당은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무작위 추첨이나 기호없이 이름만을 표기하는 투표용지로 대체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두 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하면, 김관용 예비후보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될 것이며, 선거인단 투표 등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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