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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경선 선거인단 600명 취소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4-04-11 08:48 게재일 2014-04-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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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역구` 불합리한 방법으로 30명 모집<BR>새누리 시당 공천위, 위탁업체 6곳 감사<BR>오늘까지 새로운 국민선거인단 선정키로

대구시장 경선을 위한 국민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약 600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이 모두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공천위원들을 3개조로 나누어 서울에 위치한 위탁 업체 6곳에 대한 일제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시장 경선을 위한 국민선거인단(총 3천745명)을 모집하고 있는 A업체는 불합리한 방법으로 국민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대구의 `가 지역구`에 대한 국민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조사원의 직접 면접조사가 아닌, 국민선거인단을 요청한 유권자를 선거인단에 포함시켰다.

조사에 따르면, 600명 중 약 30명 정도가 이 같은 방법으로 대구시장 국민선거인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선거인단 모집은 연령과 성별, 지역구에 따라 각 가정으로 걸려오는 전화만 유효한데 반해, A업체는 개인이 업체로 전화를 걸어 “국민선거인단이 되고 싶다”는 사람을 포함시킨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방법이 허용될 경우, 각 후보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을 국민선거인단에 포함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당 공천위는 지난 9일 오후 늦게 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업체가 추출한 국민선거인단 약 600명을 모두 취소하고, 10일과 11일 사이에 새로운 국민선거인단을 추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서상기·이재만·조원진 등 대구시장 경선 후보가 모두 참가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시장 경선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약 2천500만원이 소요되는 해당 업체 분의 경선 비용은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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