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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앞으로 3년이 고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4-22 02:01 게재일 2014-04-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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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과제는 수익성 향상·금융 건전성 개선<BR>고부가제품 개발·비철강부문 사업확대 강조

권오준<사진>포스코 회장이 “앞으로 3년이 고비”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20일(영국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5년간 포스코가 신규설비 투자에 지출한 규모가 250억달러에 달한다”며 “대부분의 투자가 제품의 초기 생산 또는 건설 단계에 있어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수익성 향상과 금융건전성 개선을 꼽으며 앞으로 몇 달내 가장 시급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는 사업부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업계가 현재 만성적인 수익 감소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아직 이런 징후가 관찰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포스코가 2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인구가 많은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어 철강업계의 수요 감소와 초과공급 상황이 곧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알루미늄 등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생산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철강부문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생산비용 중 50%가 니켈에서 비롯된다”며 “포스코가 이 비용을 20%로 줄일 수 있다면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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