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공천위가 경주시장선거에 출마한 박병훈 예비후보의 공천자격을 박탈하고, 최양식 현 경주시장을 공천자로 내정하자 박 후보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경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박병훈 예비후보를 전화착신 관련성이 있다는 이유로 공천자격을 박탈하고, 최양식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박병훈 예비후보는 6일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위가 본인의 후보자격을 박탈한 사실은 명백한 오심이며 이에 대해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7일 중앙당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박 후보 측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위가 심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선도 없이 최 후보를 공천자로 내정한 것은 중앙당의 일방적인 밀실야합을 통해 후보 자격을 빼앗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지난 달 7일 최양식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산업단지 관계자가 금품살포 사건으로 1명이 구속되고 12명이 불구속됐고, 동궁원 내 버드파크에 양북주민 80여명을 무료입장시켜 관계기관이 수사 중인데도 최 후보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민주주의 역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최양식 공천내정자는 “불법선거 혐의로 새누리당으로 부터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박 후보가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황진홍 예비후보도 6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속에서도 서로 불법과 흠집내기에만 앞장서 경주를 전국에서 혼탁한 선거의 대표지역으로 만든 두 후보는 지금이라도 경주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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