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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핵심 사업군 7개로”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5-19 02:01 게재일 2014-05-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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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계열사 → 31~34개로 재편<br>투자규모 당초 계획보다 8천억 축소<BR>대우인터내셔널 등 매각 단계적으로 추진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지난 16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그룹 계열사 재편을 직접 시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동안 강조해온 `포스코 혁신`에 따라 현재 46개 계열사를 7개 사업군으로 나눠 31~34개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개 사업군은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 무역, 서비스업, 기타 사업군 등이다.

권 회장은 또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를 포함,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8천억원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해 투자 규모를 연초 경영계획상의 6조5천억원에서 5조7천억~5천9천억원으로 축소, 조정할 계획이라는 것. 이는 정준양 전임 회장 시절인 2010년 11조2천억원, 2011년 8조1천억원, 2012년 7조2천억원, 2013년 8조8천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포스코의 단독 투자 규모는 당초 3조7천억원에서 3조1천억~3조3천억원으로 줄였다.

포스코의 이런 조치는 불요불급한 투자의 집행시기를 미루거나 취소하라는 권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 빚은 늘고 수익은 줄면서 대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여력이 줄어들자 `초긴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스코가 지분 60.3%를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등 계열사 매각은 시장 상황, 인수 희망자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가 큰 만큼 당장 매각 대상에 올려놓기보다 수익과 부채 전망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을 연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서 사업구조 개편 방안과 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 등의 상장 추진 등 `포스코 혁신 1.0`의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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