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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포스코 新경영전략 긍정적 평가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5-21 02:01 게재일 2014-05-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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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대우인터 매각설 부인으로 장중 한때 상한가 기록

지난달말 일부 중앙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포스코 일부 계열사에 대한 매각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나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일부 계열사 매각과 관련, 구조조정은 하되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기 때문이다. 당시 매각 계열사로 언급됐던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엠텍은 이날 권 회장의 매각불가 발표로 20일 오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엠텍의 경우 이날 오전 9시7분께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94% 급등해 상한가(4천770원)로 직행했다. 이날 증권가의 수급 상황도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장 초반 한때 7만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권 회장이 이날 발표한 新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경기가 침체인데다 사업확장의 여파로 포스코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이전 경영진과 차별화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이 철강본업 충실과 재무구조의 `획기적`개선을 강조한 것도 투자자의 이런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벌어질 포스코의 사업개편과 구조조정 향방이다.

포스코가 최근 수년간 늘려온 덩치를 어떻게 얼마만큼 줄여 현금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권 회장이 포스코의 해결사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新경영전략이 공허한 취임 일성에 그칠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구조조정안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7일 이후 포스코의 주가도 6.2%나 올랐다.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엠텍의 매각여부다. 일단 포스코엠텍 매각에 대해선 권 회장이 명확하게 부인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만큼 당장 매각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엠텍은 단기적으로 높은 PER 배수와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권 회장의 재신임으로 안정적인 기존 사업(철강 포장)에 다운사이징 이후 신규 사업이 흑자전환되는 하반기에는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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