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인수 4천억 제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BR>동부인천스틸·당진발전도 산업은행과 매입 협상 중
동양파워 우선협상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에너지(대표 황은연)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5일 입찰가격 4천억원을 제시해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동양시멘트 55.02%, 동양레저 24.99%, ㈜동양 지분 19.99% 등이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 100%다.
민자 발전이 가능한 마지막 화력발전소를 보유한 동양파워의 인수전에는 대기업 7곳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지만 최종 낙찰자는 포스코에너지였다.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사업을 新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데다 석탄발전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권오준 회장이 직접 기업설명회를 통해 철강을 중심으로 한 원천소재와 청정에너지 등 2대 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이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스코는 동양파워 뿐 아니라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동부그룹 채권단인 산업은행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에도 포스코에너지가 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동양파워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노하우를 살려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발전 인수전에도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 황은연 사장은 “에너지 발전분야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산업”이라며 “동양파워 뿐만 아니라 동부당진발전소까지 인수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에너지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가 석탄화력발전소(동부당진발전)까지 인수할 경우 국내 석탄화력 발전분야에 최고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