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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동양파워 왜 인수하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6-26 02:01 게재일 2014-06-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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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의 `에너지사업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의지 반영<bR>기존 LNG복합화력발전 이어 석탄화전 소유할 절호의 기회<BR>30년동안 연간 3천억원 이상 영업이익 예상 알토란사업 매력
▲ 포스코에너지가 인수할 동양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조감도. /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대표 황은연)가 동양파워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8일 동양파워 지분 100%를 4천311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을 공시하고, 오는 8월 24일 대금지불만 완료하면 동양파워의 새 주인이 된다.

포스코에너지가 차순위 보다 1천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동양파워를 사들이는 이유는 뭘까?

모기업 포스코의 입김이 가장 크다. 에너지사업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이라는 권오준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권 회장이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철강본원과 에너지사업 등 2대 성장엔진을 육성시키겠다고 한 경영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더구나 발전사업은 초기 투자비는 비록 많이 들어가지만 일단 상업운전에만 들어가면 곧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알토란 사업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LNG복합화력발전만 가지고 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민간기업에게는 석탄화전을 소유할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코에너지는 이 규제가 풀리자 미래 현금창출원으로 석탄화전을 염두에 두었고, 동양파워(삼척화전)를 인수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LNG복합화전을 필두로 풍력, 태양광 등 신생에너지 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LNG복합화전은 포스코에너지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이 사업으로 지난 1분기에만 6만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작년에는 2조9천11억원의 매출과 2천400여억원의 이익을 냈다.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LNG복합화전은 3천52MW. 또 인천 LNG복합화전 7·8·9호기가 내년 1월 준공되고 노후설비를 대체하면 전체 설비는 3천412MW로 늘어나고, 여기에 삼척화전 2천MW가 더해지면 5천412MW를 넘어선다.

포스코에너지 황은연 사장은 “삼척화전이 준공되면 연간 1조5천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을 3천억원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화전의 수명이 긴 만큼 30년 동안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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