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산업단지 폐자원, 지역사회 에너지로 활용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07-24 02:01 게재일 2014-07-24 11면
스크랩버튼
산단공, 대구 등 7개 지자체와 업무협약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폐열 등을 인근 지역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3일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시·대구시·충남도 등 7개 자치단체 및 기업체와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공단과 울산시 등은 이 사업을 이달부터 2016년 6월까지 진행해 연간 50억원 수익과 10만t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대구시와 울산시, 충남도, 당진시 등 지자체와 현대제철, ㈜신라엔텍 등 민간 기업도 동참했으며,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구체적 사업 과제 3가지가 공개됐다.

우선 현대제철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350℃의 열을 인근 지역의 공공시설이나 농업시설에 공급하는 사업이 선정됐다.

여기에는 공장에서 발생한 열을 탱크에 담긴 축열재에 저장해 뒀다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두번째로는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폐열로 발전사업을 하는 사업이 지정됐다.

울산 산업단지에서 나온 160℃의 열을 활용해 20㎽ 규모의 발전사업을 하고 추가로 발생하는 온수를 1만5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역 난방사업에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인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시범사업에 뽑혔다. 대구시 정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에서 알루미늄 성분을 추출해 이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정수 과정에서 촉매로 투입되는 알루미늄은 물에서 유해 물질을 끄집어 내는 재생응집제 역할을 한다. 촉매로 쓴 알루미늄 성분이 슬러지에도 남는데, 이를 다시 추출해 재생응집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사업들로 연간 36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이산화탄소도 26만t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지정된 3가지 시범사업은 2년에 걸쳐 매년 3억원이 지원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