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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청 네거리 `현수막 없는 거리` 무색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4-07-29 02:01 게재일 2014-07-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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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축하·홍보 현수막 등 내걸려
▲ 경산시가 지난해 12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거리를 만들고자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한 시청 네거리에 현수막이 버젓이 내걸려 있다.

【경산】 경산시가 지난해 12월 시청 네거리~오거리 구간을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했지만 버젓이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거리를 만들고자 한 시의 정책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시는 3천만원을 들여 경산시청 네거리와 시청 내에 설치된 현수막 게시대 철거를 시작으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과 입간판, 벽보, 전단 등을 본격 정비하고 있지만 시청 네거리와 오거리에는 각종 축하 현수막 등이 하루도 쉴 틈이 없이 내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 유동광고물에 대한 정비에도 차질이 있으며 앞으로 경산역까지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각종 간판 디자인을 개선해 아름다운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경산시의 경관디자인 개선사업 계획도 신뢰성을 잃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 지역에 걸리는 현수막에 대해 단속을 해야 하지만 일부 단체의 현수막 등은 철거 때 반발하는 악순환으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현수막 없는 거리 구간은 교통량과 시민의 유동이 많아 현수막 게시가 많은 홍보 효과를 누리겠지만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의 각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희철(42)씨는 “법은 지켜야 법으로 가치가 있는 것처럼 시의 행정도 계획 보다는 실천될 때 빛이 발한다”며 “시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현수막 없는 거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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