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2016년까지 제철소 설비 개선 등에 4천억~5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설비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1조원과는 별도이다. `외자유치보다 더 급한 것이 투자유치`라는 포스코의 의지가 실현된 것이다. 또 포항제철소는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은 국가적 화두가 됐다. 이정식 소장은 “2고로 3차 개수 투자사업의 경우 연인원 약 20만명 규모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번 MOU를 통한 포항제철소 투자확대 및 정비비 증대로 인한 효과를 포함하면 50만~60만명 규모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포스코는 또 세계 최초로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남미 아르헨티나에 대규모 실증플랜트를 건설한다. 플랜트 설비를 배편으로 칠레 항구까지 이송한 후 안데스산맥을 넘어 육로로 이동, 아르헨티나 북서부 후후이주 카우차리 `소금호수`에 세운다. 포스코는 2010년 염수리튬의 고효율 추출법을 개발했다. 2011년 2t규모 탄산리튬 파일럿플랜트를 구축, 평균 12~18개월 소요되는 자연증발식 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에 고순도의 리튬을 생산하고, 리튬 회수율도 기존 20%에서 80%이상 높였다.
최근 경북도와 포항시, 학교법인 덕성학원 관계자들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 영일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남구 동해면 발산리와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약 299만㎡에 2021년까지 약 5천416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인데, 약 8천394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3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의 투자여건은 날로 좋아진다. 내년 초에는 KTX가 개통되고,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준공되니, 포항이 교통의 오지란 오명은 벗게 됐고, 장차 유라시아철도와 연결될 때 포항은 그 거점도시가 된다. 더욱이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이전, 그리고 왕경 복원 사업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므로, 포항 자체의 여건과 주변 여건이 `투자 최적`의 상황으로 성숙돼 간다.
포항시는 앞으로 전기자동차산업의 메카가 될 조짐이 보인다. 시는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시범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스템 부품공장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는 최근 전기자동차 연구사업의 주체인 (주)피엠그로우로부터 사업설명과 비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재홍 사장은 현재 포스텍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으니, 포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적극 성원해서 `이강덕 시대 포항`의 이같은 약진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도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