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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민 “경북대 갑의 횡포”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4-08-21 02:01 게재일 2014-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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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캠퍼스 축산대학 축소개편 방침 강력반발

【상주】 경북대가 상주캠퍼스에 있는 축산대학을 축소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상주시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경북대와 국립 상주대가 통합된 이후 상주시민들은 학생과 교직원수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피부로 감지하며 엄청난 배신감과 박탈감을 느껴왔다.

이러한 와중에 경북대가 대학 특성화를 빌미로 지난해 생태환경대학내에 있던 축산학과를 3개 학과의 축산대학으로 승격 시킨 뒤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생태환경대학과 축산대학을 통합해 생태환경축산대학을 신설하겠다고 하자 상주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상주시는 상주캠퍼스의 축산분야를 국내 최고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당초 대학의 통합취지 등과 심히 위배된다며 결사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축산대학 설립후 불과 1년 6개월만에 대학 구성원의 의견 조율이나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주시의 의견 수렴도 없이 축산대학을 통합한다는 것은 극히 모순된 사실이라며 20일 경북대 측에 서면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시 뿐만 아니라 상주시의회, 상주축협, 희망상주21, 가축인공수정사협의회, 상주캠퍼스동창회 및 축산학과 교수, 한우협회 등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들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박모(62·상주시 무양동)씨는 “애당초 경북대와 상주대를 통합한 것부터가 지역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선택이었다”며 “이번 경북대의 처사는 갑의 횡포이자 상주대를 집어 삼킨 점령군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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