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선물세트·상품권 판매경쟁 후끈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마른 장마`에 이은 `늦은 장마`로 여름 장사를 망친 유통업계로서는 추석대목으로 실적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체들은 지난 22일부터 일제히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 `추석 선물세트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판매 물량이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한가위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한가위 선물 베스트 17선`을 선정해 정육, 굴비, 탁주세트 등 현대백화점 대표 선물세트 17개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주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주 선물세트 30여 종을 선보인다.
대형마트는 실속형·차별형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마트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3개 생활용품 제조사와 함께 `친환경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전체 상품의 60%인 1천200여종을 3만원 미만 상품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장기불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품목 수를 5%가량 줄였다.
대신 인기 품목의 물량을 20%가량 늘려 과일 선물세트 40만 상자, 한우 냉동 선물세트 2만2천개, 한우 냉장 선물세트 2만5천개, 수산물 세트 1만5천개를 준비했다.
상품권 판매전도 치열하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7천억원선이던 추석 상품권 발행 물량을 올해 8천억원대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이 약 4천억원, 현대·신세계 백화점이 각각 2천억원대 상품권을 판매한다.
한편, 유통업계는 추석대목을 맞아 1만8천여명에 달하는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했다.
롯데백화점 7천명, 현대백화점 4천100명, 신세계백화점 880여명, 이마트 3천여명, 홈플러스 1천400여명, 롯데마트 1천여명 등이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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