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주택담보대출 3년새 60% 급증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으로 쓰는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 3년 새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로 이러한 생계형 주택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 등 4개 주요 은행의 지난 1~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51조8천억원 가운데 27조9천억원(53.8%)이 실제로 주택 구입에 쓰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 주택 구매용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지난 2011년 43.2%에서 2012년 50.6%, 2013년 50.9%로 꾸준히 높아졌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원래 취지이지만 실제로는 내 집 마련보다는 생계유지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은 셈이다.

/고세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