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어획량 부족으로 급등했던 고등어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점차 수요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고등어 물량의 약 80%를 취급하는 부산 공동 어시장의 지난 7월 고등어 조업량은 20㎏ 내외 상자 기준으로 지난해 7월(20만 상자)보다 15% 많은 23만 상자였다. 이어 8월에는 71만 상자를 조업해 지난해 8월 조업량인 42만 상자를 크게(69%)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어획량이 늘자 고등어 경매 가격도 상반기보다 38%가량 내렸다.
또 가격이 내려가자 판매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지난 8~9월 고등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했다.
올해 1~6월 이마트의 수산물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신장했다. 이 기간 갈치(10.2%), 삼치(23.8%), 꽃게(188.3%) 등 주요 수산물 매출이 대부분 늘었는데 고등어는 매출이 26.3% 줄었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고등어는 원래 저렴하면서도 영양가가 높아 가장 대중적인 생선으로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한동안 가격이 올라 귀해졌다가 최근 다시 풍어를 맞아 고등어 할인 행사도 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