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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철강업계에 위기이자 기회”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12-01 02:01 게재일 2014-12-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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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포항본부 주간 경제다이제스트서  대응방향 모색<BR>중국업체 최근 고급강 생산능력 확충 가속도<BR>최종소비재·고급재 수출 확대하는 전략 필요

지난달 타결된 한·중FTA가 지역 철강업계에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주간 경제 다이제스트를 통해 `한·중 FTA의 영향과 지역 철강업계의 대응방향`을 발표하고, 한·중FTA가 지역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한은 포항본부에 따르면 한·중 FTA체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한·중 FTA를 통해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한국의 제2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한국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와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단, 전반적으로 한·중 FTA의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지만 향후 한중간 제조업 기술격차 축소,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제조업 부문에서는 한·중간 제조업 기술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한·중 FTA에 의한 긍정적 효과가 향후 반감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중간 기술격차 축소에 의한 중국 내 자체 생산능력 강화는 올해 한국의 중국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철강의 경우 중국 범용제품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로 높아진 가운데, 최근 고급강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최종소비재와 고급재의 수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 수출은 관세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고급강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입은 한국 측의 관세 민감도가 큰 저가제품이 주력이기 때문에 FTA의 영향이 중립이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한은 포항본부 배성익 과장은 “지역의 철강산업계는 중국과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용 신강종 개발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시장확대를 위한 중국 수요산업과의 연계 및 협력강화 등이 요구된다”며 “나아가 지역 철강산업이 다른 신성장제조업 등과 융복합을 이루고 진정한 융복합형 철강클러스터로 발전시켜 한·중 FTA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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