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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新출시 카드명은 회장님 이름대로?

뉴미디어팀
등록일 2014-12-08 13:56 게재일 2014-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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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김정태 회장과 ‘Joy, Together’ <br>하나카드 간 의문스러운 상관관계

▲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Sync Joy, Sync together’ 할인형 카드
▲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Sync Joy, Sync together’ 할인형 카드
하나카드의 ‘신규 신용카드 가입자 200만명’에 대한 세부 윤곽이 드러났다.

하나은행이 100만 명, 외환은행 60만 명, 자체적으로 30만 명을 할당해 2015년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 양 행이 담당하게 될 160만 명은 총 목표치의 80%에 해당하는 큰 수치로, 이는 하나카드 자체적 인원보다는 계열 은행사들이 동원되어 목표치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 은행에 인원을 할당하면서까지 그룹이 하나카드 목표 달성에 나선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나카드의 실적을 담보로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추측이다. 실제로 하나금융 계열사의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 하나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며 “이는 김정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부담을 떠안게 된 일부 은행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은행들의 불만을 감수하면서까지 김 회장이 하나카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출범된 카드의 이름과 김 회장의 이니셜과의 상관성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김정태 회장은 자신의 이름 앞 글자를 딴 ‘JT’를 ‘Joy Together’ 라고 즐겨 해석한다. 실제로 김 회장의 집무실에는 ‘Joy Together’이라는 문패가 걸려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하나카드에서 선보인 카드의 이름이다. 싱크카드 중에서 개인소비를 타깃으로 출시된 카드는 ‘Sync Joy’, 가족생활비를 타깃으로 출시된 카드에는 ‘Sync together’ 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시기상으로나 정황상으로나 김정태 회장을 염두에 두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누가 카드명을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김 회장을 의식했다는 느낌이다.” 며 행내 분위기가 김 회장을 띄워주는 행태로 조성되는 것을 우려했다.

아직 조기통합에 대한 양 측의 갈등과 대화가 진행 중에 있다. 김 회장의 슬로건을 딴 카드에 그룹차원에서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다. 카드사 통합에 대한 외환은행 직원들의 상실감이 여전한 가운데,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이를 넘기기엔 의도적인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카드의 실적을 조기통합의 명분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을 위한 카드 명을 선정하고, 그 부담을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지우려는 태도가 아쉽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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