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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發 위기에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12-18 02:01 게재일 2014-1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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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루만에 금리 6.5%p 올려 비정상적 상황<BR>정부, 자동차·전자 등 수출품목 모니터링 강화

러시아발 금융위기가 일부 신흥국 시장으로 전염되면서 정부 당국이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한국이 실물경제 및 금융 측면에서 러시아와 관계가 크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발 시장 불안이 국제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염될 경우 한국 역시 일부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7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발 금융위기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러시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하룻밤 만에 금리를 6.5% 포인트 올린 것이나 5일만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나 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대 러시아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전자 업종, 저유가에 따른 정유·화학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5%에서 17.0%로 6.5% 포인트 올렸다. 이는 지난 11일 1%포인트 인상에 이어 5일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한국의 대 러시아 교역규모는 2%가량, 금융기관의 대 러시아 익스포져도 1.5% 정도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발 시장 불안이 확산할 경우 기재부와 금융위·금감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가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나 거시경제점검회의 등을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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