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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다양한 분야 280여곳 혁신의 물결 출렁이다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12-31 02:01 게재일 2014-12-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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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QSS 특집 최종결산

▲ 참여사들은 QSS혁신활동에 참여하며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졌고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낭비 타파 퍼포먼스.
▲ 참여사들은 QSS혁신활동에 참여하며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졌고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낭비 타파 퍼포먼스.
포스코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QSS(Quick Six Sigma)`. 포스코에서 처음 출발한 QSS혁신활동은 계열사 및 외주협력사를 거쳐 포항철강공단 업체에 전파된 데 이어 포항시, 남·북부경찰서, 대학, 초중고, 외식업체, 수협, 언론사 등 포항지역 280여 곳에 도입되는 등 사회적 혁신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올해 본지는 포스코의 QSS를 도입한 우수 사업장 또는 단체를 찾아 성공적인 변화 과정 등을 22회에 걸쳐 소개해왔다. 마지막회에서는 그동안 포스코 QSS혁신활동 프로그램이 가져온 성과와 실적을 최종 결산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공단업체 외 공기관·학교·외식업체 등 전반적 도입 확산

초기 거부감 극복하고 업무효율·소통 증대 변화 이끌어

포스코 혁신리더 지속적 양성, 지역사회 동반성장 유도

□포스코만의 전유물에서 지역사회로 전파

포스코는 지난 2010년 기존에 사용하던 `일하는 방식`인 QSS활동을 한 고무롤 제조공장에 전파했다. 이후 조업장애 예방 등 성과가 보이자 지난 2011년 3월 본격적으로 QSS혁신활동을 널리 알리기로 하고 발대식을 열어 철강공단의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2~2013년에는 철강공단에만 한정돼 있던 범주에서 벗어나 상공회의소, 학교, 외식업계, 공기관 등 지역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혁신지원그룹이 QSS혁신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4년 현재 총 287곳이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성공 비결

제조현장 혁신을 위해 존재하던 QSS활동이 지역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QSS마스터 양성과 이들의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의 공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각 참여사를 일정한 기준으로 진단한 후 단계별로 결과를 분석해 취약점을 서서히 보완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조직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QSS혁신활동 도입 초기에는 참여사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에 대해 △혁신문화 △인재육성 △설비관리 △안전관리 △환경관리 등 다섯 항목을 기준으로 파악한 뒤 가장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부분부터 고쳐나갔다. 이후 6개월이 지나면 QSS마스터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중간 진단을 실시하고, 현재 진행 중이던 개선 방안에 문제점이나 더 보완할 사항이 없는지 살핀 뒤에야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만약 전문가의 진단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안전/기술 부문 등 포스코 내 부서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자문하는 등의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완료 진단 단계에서는 참여사의 각 팀 구성원이 직접 그동안 실행해왔던 QSS혁신활동의 성과 등을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며, 혁신지원그룹과 전문가들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참여사들이 자발적으로 QSS혁신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다.

▲ 지난달 25일 열렸던 포스코 혁신허브 성과공유회에서 이정식 포항제철소장과 혁신지원그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달 25일 열렸던 포스코 혁신허브 성과공유회에서 이정식 포항제철소장과 혁신지원그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

지난 수년간 QSS혁신활동을 추진했던 참여사들은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 속해 있는 만큼 얻은 성과도 다양하다. 일반 기업체들은 진단을 통한 작업환경 개선으로 돌발상황·조업장애 등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게 됐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환경 진단 및 지원을 통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업무 몰입도가 향상돼 생산 효율이 증대되고 작업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학교 등 교육기관의 경우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QSS 혁신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팀워크, 대인관계) 고취로 책임감, 성실성 등 인성 함양과 교내 안전재해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 내에서 QSS혁신활동의 일환으로 교내 無 폭력 운동도 진행하고 있으며, 5S의 기본인 정리·정돈에 대한 기본 교육으로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공기관의 성과도 눈에 띈다. 포항시청의 경우 경북 행정선진화 명품과제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경찰서는 경북 지방경찰청 산하(24개 경찰서) 치안종합성과 평가에서 종합 1위(고객만족도 1위, 2013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소방서는 QSS혁신활동을 통해 현장출동 및 대응 능력이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성과 속에서 참여사들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꼽으라고 하면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 간의 소통`일 것이다. 조직 대부분은 처음에 `QSS혁신활동`이라는 낯선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존의 익숙한 체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업무 추진이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이를 함께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며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졌고, 임직원 간 소통하는 시간도 가지며 서로의 업무 이해력도 높아져 회사 내 구성원끼리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 지난 19일 포스코 패밀리 수련원에서 실시된 `QSS 포항시 활성화 추진위` 워크숍.
▲ 지난 19일 포스코 패밀리 수련원에서 실시된 `QSS 포항시 활성화 추진위` 워크숍.
□향후 계획

혁신지원그룹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QSS혁신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QSS혁신활동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성과창출 과제지원을 통한 참여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 즉, QSS혁신활동을 통한 공급사의 품질이 확보되면, 이는 즉 포스코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도 계속 전파활동을 펼치며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사회 동반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까지 혁신허브 4기 혁신리더 60명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실시하고, 곧 새로운 참여사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종합병원과 기업 등 여러 곳이 지원요청을 해놓은 상태며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QSS혁신활동 프로그램을 맞춤 개발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배인교<br /><br />포항제철소 혁신지원그룹장
▲ 배인교 포항제철소 혁신지원그룹장
사람의 변화 최우선돼야 포항시 적극 동참 큰 힘
-한 해를 바쁘게 보냈는데 소감은.

△포스코에 속해있지만, 포항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과 업체를 지원하며 한 해를 보냈다. 매 순간이 바쁘고 분주했으나 대상 기관 및 업체가 조금씩 변화하고 부정적이던 직원들의 의식이 변화돼 협조자로 바뀌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활동들이 1% 명품혁신도시 포항을 만들어나가는데 일조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

-QSS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많은 것이 있겠지만, 사람의 변화가 가장 큰 것 같다. 환경이 변화고 설비가 변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할 수 있고 계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것은 모두 사람(인적 자원)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고 본다.

-QSS활동 중 인상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포항시장이 바뀐 것이다. 많은 우려를 했지만 새로 취임한 이강덕 시장님이 지난달 25일 MOU체결을 하는 추진위 협약식에서 QSS활동에 대해 극찬을 하셨다. 이를 통해 큰 힘을 얻은 것 같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포항시에 속한 모든 업체, 기관들이 전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도가 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은 회사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은 회사도 생겼다. 한시라도 빨리 경제난이 해결돼 마음 편하게 혁신을 수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

-향후 계획은.

△포스코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1% 명품도시 포항을 만들어 완성하는 그날까지 끊임없는 QSS활동으로 포항시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변화시켜 살기 좋은 포항시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포스코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앞으로는 활동 영역을 확대해 QSS혁신활동이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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