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공장 철근라인 폐쇄를 공식화했다. 노화된 설비와 낮은 가동효율 문제를 지적받던 철근라인을 특수강 관련 설비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었다. 현재 포항공장의 75t 전기로와 소형 철근라인은 지난 12월 이후 가동을 멈춘 상태며, 굵은 사이즈 철근 생산이 병행되는 봉강라인은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철근라인은 신규투자 대안이 확정되거나 매각처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장의 철근라인의 실질 생산능력은 연간 70~80만t 규모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폐쇄를 결정한 철근라인의 매각 검토는 당연한 일이며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결정사항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근라인을 대체할 신규투자와 관련해서도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수강 관련 설비투자가 유력한 상황이긴 하나, 그 역시 확정사항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 측은 포항 철근라인 폐쇄를 철근사업 축소로 연결 짓는 시각을 일축한 바 있다. 폐쇄 결정 당시, 회사 고위 관계자는 “포항 철근라인 폐쇄와 사업축소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인천이나 당진 등 여타 공장의 생산여력이 충분해 탄력적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
관련 업계는 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현대제철 포항 철근라인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어떤 방향으로 매각이 이뤄질지에 따라 향후 철근 업계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포항 철근라인 폐쇄의 후속조치로 140여명의 근무자에 대한 전환배치를 지난 19일 노조와 합의했다. 이 가운데 75명은 당진 등 외부공장으로 근무지를 옮기며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포항공장 내 타부서 전환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SteelDaily 제공
SteelDaily 제공 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