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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이자도 못 내는 기업 증가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2-06 02:01 게재일 2015-02-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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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수익으로 은행에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의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3.2%)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작년 3분기 세전 순이익률도 2009년 1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다.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이자보상비율은 2013년 3분기 477.6%에서 지난해 3분기 389.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얼마만큼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으로 이자를 감당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은 전체의 29.5%에서 30.5%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이면서 부채비율은 200% 이상인 `쌍둥이 부실 기업`은 2010년 상장기업의 6.2%(93개사)에서 2013년에는 10.1%(177개사)로 늘었다.

설상가상 지난해 기업의 어음 부도율은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어음 교환액(3천178조2천505억원) 가운데 부도액은 6조232억원으로, 연평균 부도율이 0.19%(전자결제 조정 전)에 달했다. 어음 부도율은 1996년 0.17%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0.52%로 치솟은 뒤 2001년까지 고공행진을 하다가 2002년에 0.11%로 하락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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