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회가 경제살리기 위해 제때에 처방을 내려야”<BR>새정연 “시장상인들 경제 나쁜데 세금만 올린다고 불만”
설 연휴를 보낸 여야는 “한시바삐 경제를 살려달라는 그 한마디가 민심”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설 민심에 대해 “정부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국회가 이에 대해 제때 처방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2월 임시국회 회기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은 신발끈을 고쳐매고 남은 회기동안 최대한 입법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 대한민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11개의 경제활성화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세대를 위한 제도개혁도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아동보육시스템 개혁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2월 임시국회 동안 적극 협조하는 변화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도 “역시 국민들의 마음은 먹고 사는 문제, 경제에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설을 앞두고 여야가 대치하지는 않아 예년처럼 `정치 좀 잘하라`는 욕을 먹지는 않았지만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외침이 지난해보다 더 크게 울린 설이었다”며 “경제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지역 민심을 훑어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못살겠다`, `좀 잘해라`라는 질책과 함께 무기력한 여당 대신 야당이 나서 대책을 세워달라는 주문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찬을 하면서 “설 민심은 당연히 경제였다”면서도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을 서민증세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에서 찾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완구 총리 인준 등은) 무능하다 못해 한심하다는 따가운 질책들이 많았다”고 더 날을 세웠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전통시장을 돌아보니 경제는 안좋은데 왜 세금을 자꾸 올리느냐는 불만이 심했다”면서 “박 대통령 뽑은 것을 후회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호남 쪽 한 의원은 “담뱃값 인상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떨어진 듯했다”고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