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 졸업생들 900만원 쾌척
전문대학에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이 생긴 것은 2009년부터다. 당시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계속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대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자들에 한해 1년 또는 2년 과정의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를 마련하고 야간 강좌를 개설했다.
기존의 전공심화과정은 산업체 재직자중심으로 야간수업으로 진행된 반면 2013년부터 개설된 경력 없는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 2년을 마치고 곧바로 3~4학년 과정에 진입할 수 있어 기존 4년제 대학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돼 올해해 이르러 경력 없는 전문대 전공심화과정 첫 졸업생들이 배출된 것.
대표적 사례로 영남이공대 기계공학과는 올해 처음으로 경력없는 졸업생 10명을 배출했다.
그 중 최 훤(26)군은 경북대 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제외하고 9명 모두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에 취업됐다. 또 KH바텍 김지만(26), 평화발레오 박건우(24), 김찬구(26), 한국파워트레인 조한기(25), ㈜화신 남민(27), ㈜삼우금형 정승환(26), 명진중국법인 박성환(28), 우근정(25), 그리고 화인 이경호(31)군 등 9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천8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13일 졸업식을 맞아 장학금 900만원을 모아 대학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찬구 군은 “전공심화과정에 대한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기쁨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3, 4학년 과정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장운근 지도교수는 “2년 전 경력 없는 전공심화과정을 처음 개설하면서 지역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모두 초청해 공청회를 가졌다”며 “그들이 원하는 인력은 장인기질이 있는 기술인이며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이었는데 기업체가 원하는 대로 가르친 것이 오늘의 성과를 낸 배경”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영남이공대학교 전공심화과정 졸업생은 기계공학과 10명을 비롯해 총 7개 학과 132명이며 현재까지 102명이 취업해 기존 4년제 대학들보다 훨씬 높은 77%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