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대표<BR> 내년 총선 불출마 압박
새누리당 내부에서 입각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3일 설 연휴를 마치고 국회에서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과 4개 부처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의 총리, 부총리 두 분 등 각료의 3분의1이 새누리당 현역 지역구 의원들로 구성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당에서 6명이나 발탁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 중에선 그만 데려가시기 바란다”며 농담반 진담반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장관이라는 자리는 한 정치인의 경력관리로 생각해선 절대로 안 된다”며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신껏 일해달라는 당부의 뜻이지만, 필요하면 자기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어 결과적으로 `총선 불출마론`에 불을 지피는 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미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갓 입각한 이 총리를 비롯해 현재 후보자 신분인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가정하면 재임기간이 내년 1월중순까지 사실상 11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안재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