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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심으로 국정과제 추진 공감

안재휘기자
등록일 2015-02-26 02:01 게재일 2015-0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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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첫 정책조정협의회…정책입안 단계부터 긴밀 협조키로<BR>새누리, 청와대·정부에 “야당과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쓴소리도
▲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왼쪽부터),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새누리당 강석훈 정책위부의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새누리당 조원진, 안효대 정책위부의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새누리당 민현주 원내대변인이 2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청이 25일 국회에서 첫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당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청은 특히 정책 입안 단계부터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의제를 선정, 여당이 전면에 나서 홍보와 집행까지 맡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4대 개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화가 부족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의 인사말에서 “2년 전 계획에서 계속 가지고 갈 것, 과감하게 수정할 것, 새롭게 할 것을 잘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소통이라는 게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고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방통행 없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당·정·청이 정책 혼선으로 국민의 질타와 원망을 산 게 사실”이라며 “정부 측이 모든 정책의 입안 단계부터 발표까지 당과 긴밀히 상의하고 조율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또 정부에 대해 “야당과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평소 소통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열심히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축구에서 게임에 이기지 못 한다”며 “정부도 정책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책 혼선을 막을 수 있게 사전에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고 당의 도움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당·정·청 간 활발한 소통과 의견 조율을 통해 갈 길과 할 일을 한 방향으로 정리해내고 개혁 과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을 포함해 국민 삶에 도움 주는 의제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 중심에 여당이 있다. 입법부터 모든 정책이 출발한다”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의 통과를 언급하자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연계하는 법안이 있는데 몇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선 당에 일임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월 임시국회 중점추진 법안에 대해선 쟁점으로 부상해 불필요한 논란을 살 수 있어 앞으로 별도 중점법안은 지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부동산 3법 지연처리를 언급하며 경제 상황을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한 것과 관련, “야당도 많이 존중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고언도 제기됐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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