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 경기 침체를 해소하고 저소득층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자 최저임금 인상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오는 6월 역대 최대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5일 “당정은 물론 여야 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야당에서 최저임금이나 생활임금을 주장해왔던 측면이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합의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여권의 정책 기조 전환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면서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당과 최경환 부총리의 방침을 환영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논의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면, 야당이 내놓은 법을 전향적으로 받아주는 게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우리도 한 번에 올리자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4월 임시국회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임금제`를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일명 생활임금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도 최저임금의 역대 최대폭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여권이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해도 올해 인상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안재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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