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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희망적 조짐” 野 “기대 못미쳐”

안재휘기자
등록일 2015-03-19 02:01 게재일 2015-03-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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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실질적 토의, 공감대 형성 의미 커”<BR>새정연 “대통령에 국민목소리 충분히 전해”

여야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간의 3자회동에 관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큰 의미가 있다. 희망적 조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준비된 발언 이상의 것이 없었다. 아쉽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자회동의 성과에 대해 “여야 대표가 대통령과 이렇게 오랜만에 마주앉은 것 자체가 희망적인 조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문 대표는 대선 때 (박 대통령과) 경쟁한 야당 후보였고 야당 대표인데 이렇게 대통령과 간접적 형태의 영수회담 같은 회담을 가진 건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한을 준수해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를 위해 각자 안을 빨리 제출해 실질적 토의를 하자는 데 공감대를 가진 것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 “여야 대표가 서로 합의해 `대통령을 한번 뵙자` 하면 대통령이 언제든 만나주기로 한 건 정말 큰 의미가 있고 앞으로 국정을 상생하며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조 원내수석부대표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준비된 발언 이상으로 야당 말을 더 듣고 진전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건데 거기까지는 가지 못해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는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사실은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진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 크고 경제가 대단히 어렵다는 부분,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은 경제살리기 측면과 공무원연금개혁에 비중을 두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준비된 말씀을 이야기하고 야당도 할 이야기를 다 했다”며 회담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회동 결과와 관련해 “경제살리기라는 대통령의 뜻에 여야 대표가 공감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18일 평가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회동에 대한 청와대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라는 대통령의 뜻에 여야 대표가 공감하고 그와 관련한 국회의 협력을 얻는 모멘텀을 얻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회동 `정례화` 여부에 대해서는 “`1년에 몇 번 언제 만나자` 이런 게 정례화 같고 어제는 요청이 있을 경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정례화`라기보다는 `추가회동 합의` 수준이라는 점을 밝혔다.

앞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7일 회동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추가회동에 합의한 정도”라며 “정례화라기보다는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정도가 맞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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