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이후 백성들 구휼·치료<BR>국내 첫 사설의료기관 존애원<BR>지역 13개 문중 참여해 설립<BR>내일 의료시술 재현행사 열려
【상주】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 존애원(存愛院)에서는 18일 `제8회 존애원 의료시술 재현 행사`가 열린다.
성균관상주청년유도회(회장 한상호)와 존애원(원장 이태하)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존애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존애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으로 임진왜란 이후 질병 퇴치를 자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상주지역 13개 문중 선비들이 뜻을 같이해 설립했다.
행사는 오전 10시 식전공연 등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존애원 설립취지를 살려 대계 취회와 의료시술 및 민간구휼을 재현한다. 또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초청해 백수회도 가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한방 무료진료와 한약재 전시, 가훈만들기 체험, 조선시대 의복전시 및 체험, 전통의상 패션쇼, 닥종이 인형 전시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존애원과 같이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문화유산을 발굴하는데만 그치지 말고 지역의 특성을 가미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던 우리 선비들의 고귀한 박애정신에서 탄생한 존애원은 1599년 창립해 1602년 건물이 완성됐으며 이후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을 구휼하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힘썼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