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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또 내리면 은행에 직격탄”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5-05-04 02:01 게재일 2015-05-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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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BR>수익성 악화 등 전망

올 2분기 중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리면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달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 우리, 신한, KB,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올해 최소 2천760억원에서 최대 6천848억원 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대 금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시나리오와 기준금리 인하폭과 예금·대출금리 하락 폭이 달랐던 2012년 6월~2013년 6월, 2014년 7월~12월의 시나리오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가 내려가면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5~8.6bp(1bp=0.01%포인트) 떨어진다. 금리 하락기에는 통상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이익 중 이자이익이 90.6%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자마진의 하락은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또 수익성이 악화되면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기 부진으로 업황이 나빠지면 확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은행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자산·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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