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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 동국제강, 비상경영 돌입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5-08 02:01 게재일 2015-05-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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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장세주(62) 회장의 구속으로 창립 60여년 만에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됐다. 장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7일 발부됨에 따라 구속수감됐다.

동국제강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세욱(53)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장 회장은 과거 비리 혐의로 구속됐던 재벌 총수들처럼 구치소 독방에서 미결수로 지내며 남은 수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적부심, 보석,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날 수도 있지만 유무죄가 가려질 때까지 구속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재계에서는 이에 따라 장 회장이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 회장의 친동생인 장 부회장을 중심으로 회사 경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아오다 지난 1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국제강은 합병 후 기존 대표이사인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에 장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장 부회장은 합병사의 일상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해왔으며, 장 회장은 총수로서 주로 굵직한 경영 현안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 회장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경영상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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