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산문화회관 23일까지 `아버지 시리즈` 공연
<사진> 연극 `나의 아버지 우리 아버지 시리즈`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아버지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가정을 위해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는 아버지, 가족을 위해 돈만 벌고 있는 아버지, 무능력한 아버지, 능력 있는 아버지 등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다양한 아버지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아버지 시리즈는 한가정의 아버지로 살아가야하는 모든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각자의 아버지의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아버지 시리즈Ⅰ은 지난 8, 9일 이틀간 경주시립극단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깊고 끈끈한 사랑과, 그런 아버지의 삶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이번 공연은 아버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시리즈Ⅱ는 대한민국 최고의 극단골목길 작품으로 9년 전 초연 이후 각종 상을 휩쓸고 TV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던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작·연출 박근형)가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15일(금요일) 오후 7시30분, 16일(토요일) 오후 3시, 7시에 공연된다.
김영필(경숙 아버지), 고수희(경숙 어머니), 주인영(경숙) 등이 캐스팅됐다.
고수희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써니`등에 출연했고 현재 드라마 `앵그리맘`에 출연중인 연기파배우이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6·25전쟁 전후 가족을 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와 그 딸 경숙이 주인공이다. 가족의 애증을 중심으로 슬픈 이야기가 전개되는데도 맛깔스러운 사투리와 엉뚱한 상황 때문에 관객은 웃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연출가 박근형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인 이 연극은 2006년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히서연극상, 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동아연극상 등에 뽑히며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 2007년 재공연 때는 평균 객석 점유율 110%를 기록했는데, 100%가 넘었다는 것은 보조석을 깔았다는 의미를 말한다.
시리즈 마지막 작품은 명품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를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22일(금) 오후 7시30분, 23일(토) 오후 3시, 7시에 공연된다.
`염쟁이 유씨`는 혼자서 1인 15역을 소화해내는 명배우 유순웅을 통해 우리네 아버지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배우와 출연자가 하께 하는 열린 무대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염쟁이 유씨`만의 연극적 매력은 명배우 유순웅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관객들을 울고 웃기게 한다. 문의:053-661-3521.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