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그간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봄을 맞아 화사한 분위기의 꽃그림들을 보여준다.
앞마당을 뛰노는 오리와 사랑이 넘실대는 호숫가와 꽃나무를 주요 소재로 잡고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의식으로 분할된 화면과 물상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작가만의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들이 만들어진다.
우리 주변의 삶을 투영한 모습들에 자신의 감수성을 담아 파스텔과 같은 미묘한 중간색조를 이용해 화폭에 담아낸다. 은유와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생략적이고 단순화되거나 재배치, 재구성돼 조형적인 언어로 나타난다.
이러한 작가의 조형요소들이 부드러운 중간 색조와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풍경일지라도 작가 자신의 꿈과 소망을 담아낸 아름다운 환상으로 재해석해 삭막함을 벗어나 부드럽고 따스하며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그녀만의 특징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